전설적인 뭉탱이 티
이제는 인터넷 문화계의 OG가 된 국내 1세대 스트리머 케인. 추종자들은 숭배와 열광을 아끼지 않지만, 처음 접한다면 도대체 이게 뭐하는건가? 싶은것이 케인의 세계관의 매력이다. 국내에서 이만큼 “컬트적”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인물이 또 있을까. 케인은 노인전의 “아이고난”, ”케인인님” 을 시작으로 그시절 수많은 이들의 사과 레퍼런스가 됐던 “죄송합니다.” , 야구 계의 김성근 변화구, “겨울 배”, “케경호” 까지. 약 400종의 밈을 한 개인이 보유하고 있으며 오랜 방송경력에서 비롯된 그의 문화적 유산은 현재까지도 시스템 서울, QWER의 마젠타 등 여러 인물들의 창작적 레퍼런스가 되고 있다. 수많은 아이코닉한 모먼트들 속에서도 현재 그의 정체성에 있어 절대 빼먹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면, 단연 딥웹웹의 명작 <The Moving Man> 속 “뭉탱이”일 것이다. 무빙 맨의 이마트 반팔티가 컬트 아이콘의 상징이 되기까지. “뭉탱이로 있다가 유링게숭 아이그냥” The Moving Man(2020) 은 동일년도 케인의 트위치 생방송 일부를 기반으로 한다. 2020년 9월 케인의 생방송 중 동인천역 민폐를 부리던 시민에 관해 재현하는 부분을 에디팅한 28초 러닝타임의 영상물. 당시는 딥웹웹(유튜버)이 케인 녹화본을 인과관계라곤 찾아볼 수 없는 실험적 방식으로 재조합한 영상물을 한창 전개하던 시기로 “무빙 맨” 또한 이 시기 작이다. 처음 공개 직후 무빙 맨은 다른 그의 작품들중 하나 정도로 받아들여졌지만 케인은 유독 무빙 맨에서의 뭉탱이 파트에 대해 질색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시청자들은 이를 계기로 무빙 맨 영상을 끊임없이 변주해 선보이기 시작한다. 이내 방송은 각종 뭉탱이 파생 영상과 도네이션으로 뒤덮이게 되었고 추후에 와서는 과거 케인의 ‘노인전’처럼 무빙 맨의 모든 디테일을 분석하고 모방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렇게 “뭉탱이”는 “죄송합니다.” 와 함께 포스트 케인 era를 대표하는 핵심요소로 자리잡게되는데 케인도 뭉탱이의 엄청난 인기를 인지한 것인지, 현재에 와서는 주요 외부일정에 항상 이 보라색 티를 입고 등장하며 케인 = 보라색 알벨로 티 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굳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흥미로운 지점은 뭉탱이의 급부상과 함께 자연스레 무빙 맨 속 케인의 착장이었던 이 티셔츠가 일명 ‘뭉탱이 티’ 로 불리며 주목받게된 것이었다. 문제는 그 수량이 매우 한정적이었다는 것. 클라이드앤 사의 marvelous 앰블럼이 새겨진 이 티셔츠는 2020년 SS시즌 용으로, 라이트퍼플을 포함 총 5가지 바리에이션이 존재하는데 시즌별로 디자인을 만들어 그 시즌 동안만 해당 디자인을 판매하는 클라이드앤의 특성 상, 시즌이 끝나면 재입고는 거의 불가능했다. 그렇게 뭉탱이가 확산됨에 따라 라이트퍼플 은 초기에 일찍이 품절, 다른색상도 이내 빠르게 품절되었고 결론적으로 당시 생산되었던 일부의 재고만 세상에 남은 것. 현재로서는 아예 구할 수 없는 지경이다. 일각에서는 뇌절이라며 이 현상을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뭉탱이”가 신세대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게 된 데에는 단순히 웃긴 밈이라는 이유만 있었던 것은 아닐 것이다. 케인의 밈 상당수는 사실 특별한 의미도 맥락도 없다. “유링 게슝” 은 뭉탱이를 거꾸로 재생시킨것이고 “오옹 나이스”, “춘잣” 등의 유명한 케인 밈들도 그저 그의 동작이나 단어 하나를 가지고 반복하는 식이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 무의미한 반복 안에서 빠르게 공감대를 형성했고, “우리만 이해하는 것”을 공유하며 강한 결속을 만들어냈다. 외부에선 유치하고 난해하게 보일 수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냉철한 시선마저 내부의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장치로 작동한 셈. 뭉탱이를 비롯한 그의 밈 에서는 일종의 도피적 성격 또한 찾아볼 수 있는데,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들로 둘러싸인 젊은 세대들은 어쩌면 모두가 아는 거대한 이야기보다 우리들만 아는 유치한 암호 따위에서 더 강한 의미를 찾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하나의 세대적 풍경이 담긴 케인의 Marvelous 티셔츠. 라이트 퍼플 색상 오옹 나이스한 컨디션 95 사이즈. Retail - 3000 00(₩)
판매자 정보
배송정보
반품 및 환불 정책
판매자가 통신판매업자인 경우, 구매자의 반품 요청 시 협의를 진행해 주셔야 하니 상호 간 원만한 협의를 부탁드립니다.
중고거래 특성상, 개인 간 개인 거래는 반품이 원칙적으로 어렵습니다. 단, 후루츠 안전결제를 이용하시면 아래 경우에는 반품 및 환불 진행을 도와드립니다.
외부(계좌) 거래 시, 후루츠 고객 지원이 불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