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해당 가방의 정확한 년도를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해외 포털에 미미하게 남아있는 제품 정보와 자료들로 조사해 보건대,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여러 해에 걸쳐 나온 제품이라는 것을 이야기드릴 수 있겠습니다. 레이 가와쿠보가 직접 전개를 하던 초창기의 '데카 옴므(デカオム)'일 수도, 혹은 요즘 많이 회자되는 타나카 케이이치의 '타나카 옴므(田中オム)'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던 확실한 것은 이 가방이, 아직까지도 꼼데 옴므 라인의 황금기를 대표하는 효시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 때의 꼼데가르송 옴므는 강한 아방가드르함을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유치한 옷을 만들지 않겠다" 라는 모토와 같이, 기존 빈티지의 유산으로부터 위트스러운 재해석을 부가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제품도 그러한 축입니다. 흔해 보이는 각진 단단한 코튼 매신저백 몸체와 모순되게, 흘러내려야 할 것 같은 저 오묘한 위치의 끈과 여닫이 모양이 재미있는 가방이지요. 로고 하나 없음에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너무 강렬히 튀는 것도 아니기에, 무심히 섞어 착용하면 "이 가방 어디 꺼예요?" 소리를 들으며 옷 마니아들을 홀리게 할 겁니다. 꼼데가르송을 어느정도 깊이있게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시기의 제품 하나 정도는 소장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상품명이 '빈티지 메신저백' 인 만큼 당시에도 어느 정도 빈티지 가공은 되어 있었다만, 30년 된 제품인 만큼 사용감이 다분합니다. 특히 가방 테두리를 마감하는 레더 크랙이 풍파를 제대로 맞았지요. 허나 원가절감 하나 없던 그 시대답게, 몸체 코튼과 봉제 같은 부분은 찢어진 부분 하나 없이 준수한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는 게 용합니다. 80년대 꼼데 옴므의 가방은 매우 희귀한 매물이고 유럽 쪽에서는 부르는 게 값 입니다. 하지만 상태를 감안하겠습니다. 숨고 앱을 찾아 보면 가방 테두리 가죽 교체는 어렵지 않을 거예요. 이 부분을 차감해 좋은 가격으로 내놓습니다. 42cm x 32cm x 10cm 끈 둘레 최대 10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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