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여행 짐을 싸면서 이 부츠를 한참 들었다 놨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국의 궂은 날씨에 이만한 녀석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결국은 더 가볍고 편한 신발을 챙기게 되더라고요. 7살 난 딸아이와 하루 종일 걷는 일정에는 이 묵직한 감성보다는 현실적인 편안함이 필요했나 봅니다. 여행에서 돌아와 신발장에 덩그러니 남은 이 녀석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이제 나는 관상용으로 이 신발을 가지고만 있구나." 단종된 모델이라 구하기 힘든 건 저도 압니다. 특유의 레이스 투 토(Lace-to-toe) 디테일과 러그솔의 조합은 여전히 멋지고요. 그래서 더 아까워서 못 신고 모셔만 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발은 신어야 의미가 있죠. 저보다 더 부지런하고, 이 투박한 무게감을 즐길 줄 아는 분이 가져가셔서 거칠게 신어주시는 게 이 신발에 대한 예의인 것 같습니다. Condition 자연스러운 사용감이 존재하지만, 가죽과 밑창 상태는 짱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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