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rgio Armani

90s 조르지오 아르마니 크링클 튜닉 드레스

90년대 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드레스입니다. “무엇을 비우고, 무엇이 남을 것인가.” 비워냄으로써 의복의 본질을 탐구한 미니멀리즘의 물음에 조르지오 아르마니라는 걸출한 디자이너의 관점이 여실히 담긴 아트피스입니다. 아르마니의 미니멀리즘은 ‘구조적 미니멀리즘’이라고 칭해도 좋겠습니다. 그는 의복의 구조를 제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구조를 전면에 내세우되 구조를 둘러싼 권위와 형식을 제거했습니다. 권위와 형식은 인간을 위한 장치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본질적인 구조만을 남김으로써, 비로소 의복과 신체가 서로 착취하지 않는, 더불어 존재하는 대등한 형태의 관계를 적립합니다. 이는 의복의 존재적 승격昇格promotion인 동시에 인간 스스로 허영 없이 오롯한 자신을 사유할 수밖에 없게 되는, 존재에 대한 미니멀리즘의 완성입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버튼 라인을 축으로 비스코스 크링클이 만들어내는 수평적 질감은 곡면을 드러내는 파문波紋이 되어 표면이 숨쉬는 듯하고, 둥글게 말리는 긴 소매, 허리 다트와 함께 떨어지는 드레이프는 중력과 움직임에 반응하는 실체적 입체감을 만듭니다. 오묘한 회색 빛을 띄는 브라운입니다. 드레스로 해석하심은 기본이고 부츠와 함께 혹은 톤온톤 코트와 함께 우아하지만 무드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기 때문에 현대적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에 모두 잘 붙습니다. 표기사이즈 40 키 160-168/ 55-66 권해드립니다. 어깨 43 가슴 45 소매 70 총장 92 편하게 문의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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