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조용했다. 늦은 야근에 나 혼자 남아서 일을 하고 있었지. 아무도 없는 줄 알고, 옷을 갈아입기로 결심했다. 그냥 편하게 입으려고 내 가방에서 꺼낸 건 회색 비둘기색 실키 나시. 너무 편하고 시원한 느낌이어서 입고 바로 일에 몰두했다.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대리님이 보였다. 우리 부서 대리님은 늘 멋있고 능력 있는 사람, 그래서 나는 항상 그냥 지나칠 뿐이었다. 그런데 그날은 뭔가 다르게 보였다. 그의 눈이 내 나시에 딱 멈추는 순간, 이상하게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나도 모르게 살짝 당황해서 머리를 긁적였고, 대리님은 한참을 말없이 나를 쳐다보았다. “…이거, 예쁘네요.” 그 말 한마디로 상황이 풀렸다. 그날 이후, 회색 실키 나시는 단순한 이너가 아닌 우리 둘 사이의 시작이 됐다. 대리님은 그 후로 점점 자주 나와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우리 사이에 어색했던 벽이 점점 허물어졌다. 몇 주 후, 어느 날 그가 나에게 밝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혹시, 나랑 커피 한 잔 어때요?” 그렇게, 그 나시 하나로 시작된 우린 결국 사귀게 되었다. 누가 알았겠어? 그냥 편한 이너 하나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변할 줄은. 총장 47.5 가슴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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