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g Lauren 프란넬 셔츠자켓 빈티지 커스텀

특별함 빈티지한 무드 전반에 깔려있는 밀리터리 감성 좋아하는 부분들을 모두 갖추었으니 제가 그렉로렌을 좋아하는건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럽지 않나 싶어요. 다만 그렉로렌의 옷에서 느끼는 개인적 아쉬움은 '다소 과함'인 것 같아요. " 30프로 정도만 덜어냈음 어땠을까?" 항상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저도 구매자로서만 옷을 볼때와 때론 작업자로서의 관점을 모두 경험하면서 수시로 혼란과 결정장애를 경험합니다. 작업자로서 "뭔가 좀 더 보여주고 싶어" 라는 욕구와, 오랜 옷질의 경험으로 금방 질려버리는 어떤 선을 나름 '직감'으로 알고있는 소비자로서의 기준의 충돌로부터 협의점을 찾아내는게 생각만큼 호락호락 하진 않네요. 분명한건 나의 경험과 그로부터 만들어진 '감각'을 믿는것. 그리고 판단이 안설 땐 좀 더 입는 사람의 입장으로 판단하는것. >>>>>>>>>>>>>> 그렉로렌의 프란넬 셔츠자켓 한벌을 꺼내어 걸어두고 구상해봅니다. 채도와 명도가 다소 높아 옷입기가 쉽지는 않고 절개선 아래의 데님소재가 다소 무겁고 두꺼워 아랫단의 올풀림 처리는 어찌보면 디자인적 요소라기보다는 어쩔수없는 선택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올풀림 디테일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먼저 앞 뒤로 블릿치로 그라데이션을 만들고 컬러가 밝은 갈색으로 변하고 원단이 상하지 않을 정도의 타이밍에 하룻동안 중화시켜 블릿치의 기운이 빠지게 한 다음 세탁하고 건조시켜 컬러를 확인합니다. >>>다음 세차례에 걸친 다잉작업으로 명도와 채도를 모두 떨어뜨린 에시드한 다크한 브라운과 20프로 정도의 차콜?이 섞인듯한 빈티지한 무드의 컬러를 완성합니다. (늘 같은 어려움이지만 뭐라고 딱 컬러를 설명하기 정말 어렵네요ㅎㅎ) >>>그리고 (빈티지 미군 A텐트를 셔츠의 컬러에 맞춰 다잉작업을 합니다. 이때 메인 연결부분과 포켓 부분을 톤의 차이가 생기도록 각각 두차례 한차례씩 따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백화점 명품 수선업체에서 셔츠에 맞게 단춧구멍을 만들고 옆 트임과 단차를 만들고 같은 컬러의 실로 오버록 하고 합봉합니다. 소매 역시 끝 처리가 제 취향이 아니라 (좀 길기도 하구요) 수정 작업했구요. 역시 A탠트 소재로 소매 끝부분 디테일 작업했습니다. ( 옆 트임의 디테일에 대해 봉제 마스터와 의견 차이가 있었는데 결국 의견대로 마무리 했지만 가져와서 고민의 고민을 거듭해 앞쪽에 라운딩을 주었는데 제 생각이 결국 맞았던것 같습니다. 입었을때 실루엣이 확실히 예뻣습니다.) 이제 원래 있던 포켓의 사이즈에 맞춰 포켓을 제작하고 봉제한 다음 A텐트 소재 부분의 워싱감을 만들고 엣지 부분 블릿치 작업을 합니다. (밀리터리 소재는 워싱감이 없으면 그 특유 소재의 느낌이 살지 않아 반드시 시행해야하고 블릿치 된 부분은 다시 한차례 엷은 다잉 작업으로 자연스럽게 톤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셔츠의 사이즈에 맞춰 그렉로렌의 메인 폰트를 스텐실 도안 작업한 후 프랑스 빠베오 직물컬러를 사용하여 빈티지한 분위기에 맞게 투톤으로 스텐실 작업하였구요 상당한 퀄리티라 자부합니다. ( 이 작업만 꼬박 하루가 걸렸는데 몇자로 설명하니 좀 허무하네요ㅎㅎ) ☆☆☆☆ 그렉로렌의 정체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소재및 형태와 디테일의 변화를 주고 다잉/워싱/ 스텐실작업으로 처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고급스러운 밀리터리 테이스트의 예쁜 한벌을 완성한 것 같아요. 되도록 짧게 설명드렸지만 많은 고민과 오랜 작업시간 열정과 정성으로 작업되었구요. 개인적으로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유닉한 셔츠자켓입니다. 표기사이즈 3 실측 어깨 58 가슴 67 총장 앞기장 77 뒷기장 80 (디자인상 루즈하게 입는 옷이라 사이즈에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더 궁금하신 사항은 010둘넷2686둘둘로 문의 주시구요. 그렉로렌을 경험해보신 분들은 이 옷으로 이정도의 작업에 나올수 없는 가격임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