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0일
팬데믹 이후 새로운 스타일이 도시의 리듬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아웃도어와 스트릿의 경계가 흐려지며 나타난 새로운 하입, 고프코어. 거리의 스트릿웨어는 런웨이까지 영향을 미쳤고 온 도시의 하입을 주도했었죠. 그러다 어느 순간, 모두의 삶이 마스크 뒤로 숨기 시작하면서 스트릿웨어에 아웃도어가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도시의 아웃도어는 본래의 아웃도어와 사뭇 다릅니다. 자연과 대비되는 색으로 가시성을 높인 기존의 아웃도어와 달리 고프코어의 아웃도어는 회색 도시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색상 덕에 톤-온-톤 등의 컬러 매치가 쉽고, 이는 다른 아이템과의 편안한 레이어링으로도 이어지죠. 산에 오르지 않고 도시만 배회하는 라이프스타일 속에서도 고프코어는 빛을 발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고프코어로 연출하는 게 아직 부담스럽다면, 스트링 같은 기능성 디테일을 차용하거나 아웃도어의 액세서리를 섞는 방법도 있죠. 이제 후루츠와 함께 익숙한 도시를 새로운 시선으로 누빌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