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Photographers No.11 (1999)

Out Of Photographers No.11 (1999)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는 건 재밌죠. 친구 집의 먼지 쌓인 사진 앨범이나 졸업 사진에서 시작해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매체는 변해도 타인의 추억이나 일상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인간의 흥미는 늘 한결같습니다. 1997년 창간한 'Out Of Photographers(아우포토)'는 그런 묘한 호기심과 재미를 잡지의 형태로 일찌감치 구현해냈습니다. 전문 작가가 아닌 일반인이나 아티스트들이 직접 찍은 프라이빗한 일상 사진을 투고받아 구성하는 파격적인 컨셉을 선보였던 이 잡지는 일본의 유명 포토그래퍼 요네하라 야스마사가 편집장을 맡아 가공되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미학, '스냅 사진'의 생동감을 전파했습니다. 그는 아우포토를 격투기에 비유하기도 했는데, 격투기 기술이 '팍!' 하고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강렬한 타격감처럼 사진 속 인물이 당시 무엇을 느끼고 있었는지가 독자에게 군더더기 없이 직접적으로 전달되길 원한다는게 그의 철학이었습니다. 아우포토의 열 한 번째 이슈의 테마는 'Sexy & Cute'입니다. 일반인의 투고 외에도 테리 리차드슨, 드 라 소울, 요코오 타다노리, 토와 테이 등이 참여한 화려한 이슈입니다. 섹시 앤 큐트라는 테마를 정하게 된 이유에 대한 편집자의 코멘트를 덧붙입니다. "잡지의 그라비아에 나오는 여자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보면, 늘 어딘가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런 표정을 일상생활 속에서 여자아이가 나에게 지어 보인다면, 꽤 싫지 않나요? "나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 그런 느낌이잖아요. 왜냐하면 평범한 표정이 아니니까요. 그런데도 남자아이 잡지, 여자아이 잡지 할 것 없이 그런 평범하지 않은 표정을 마치 평범한 것인 양 다루고 있습니다. 거리에서는 'Sexy & Cute' 라는 말이 대유행. 하지만 잠깐 보세요. 진짜 자기 자신과 전혀 링크되지 않는 표정의 어디가 섹시하고 어디가 큐트하다는 걸까요? 그래서, 아우포토. 일상 속에 넘쳐나는 모두의 'Sexy & Cute' 를 대특집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이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테마는 'Sexy & Cute'입니다." 컨디션 - A+

2026.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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