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봄/여름 시즌, 미우치아 프라다는 대담한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기존의 테일러링을 기술적인 원단으로 대체한 것입니다. 나일론, 고밀도 코튼, 그리고 초경량 울과 같은 소재들은 한때 명품 하우스에서는 지나치게 실용적이라며 배제되었지만, 그녀의 시선 아래에서 새롭게 재해석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그녀는 “디자인은 기능을 위한 도구”라는 철학을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소재 접근 방식은 같은 해 출범한 ‘프라다 스포츠(Linea Rossa)’의 핵심 정신이 되었습니다. 가벼운 나일론 아우터웨어, 방수 셔츠, 통기성 디테일을 갖춘 의류 등, 이후 프라다 스포츠의 상징이 되는 요소들은 이미 1998 S/S 메인라인 컬렉션에서 은근히 드러나기 시작하며, 기능성과 우아함이 결합된 새로운 방향성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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