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된 로고도, 보여주기식의 디테일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가방. 그래서 로드실크가 셀렉한 아이템이 바로 L.L.Bean의 USA 보트앤토트입니다. 이 모델은 브랜드를 대표하는 컬러 조합인 아이보리 캔버스 + 포레스트 그린 트리밍으로,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스탠다드의 정석 같은 조합입니다. 가로 42 / 세로 30 / 폭 15의 사이즈는 일상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습니다. 노트북, 책, 파우치, 가벼운 외투까지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용량이면서도 들었을 때 과하게 커 보이지 않는 균형감이 좋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미국산 모델 특유의 ‘고밀도 24oz 캔버스’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빳빳하게 잡힌 형태가 흔들리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사용감은 어느 정도 있지만, 그 두께와 결 자체가 워낙 튼튼해서 오히려 자연스러운 빈티지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정도입니다. 캔버스의 자연스러운 질감 덕에, 조용한 공간에도 과하지 않게 녹아드는 느낌이 아주 좋아요. 겨울 코트와도 잘 어울리고, 봄·여름 시즌에는 셔츠나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완성도를 잡아주는 그런 가방입니다. USA 생산의 보트앤토트는 최근 들어 구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특히 포레스트 그린 조합은 유독 수요가 많은 편입니다. 빈티지 특성상 일부 사용감은 있으나, 전체 구조는 견고하게 살아있어 실사용에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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