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 디올 / 블루 캐시미어 코트 / 2xl 110

사진 속 코트는 한눈에 클래식의 품격이 느껴지는 Christian Dior Monsieur SPORT 라인의 롱 더블브레스티드 오버코트입니다. 디올의 남성복 역사는 1969년 ‘Christian Dior Monsieur’로 본격 시작되었고, 하우스 특유의 단정한 비율과 절제된 우아함을 남성 테일러링으로 확장해 왔습니다. 이러한 유산은 이후 디올 옴므·Dior Men으로 이어지며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되고 있지요. 시대가 바뀌어도 ‘디올식 엘레강스’를 견고하게 지켜온 계보 속에 자리한 작품이라는 점만으로도 소장 가치는 충분합니다. Vogue 실물은 다크 차콜 톤에 깊은 결을 가진 헤링본 텍스처가 가까이에서만 은근히 드러나, 조용하지만 존재감 있는 표정을 만듭니다. 넉넉히 펼쳐지는 피크트 라펠과 6버튼 더블 프런트, 균형 잡힌 버튼 스탠스가 상체를 곧게 정리해 주고, 롱 기장 특유의 직선 드레이프가 걸을 때마다 유려하게 흐릅니다. 뒤판은 센터 벤트로 활동성을 놓치지 않았고, 안감은 부드러운 새틴 라이닝이라 착탈의가 매끈합니다. 내부에 보이는 ‘Tailored in U.S.A.’ 표기는 북미 마켓을 위한 고급 테일러드 제작 라인을 의미하며, 어깨·암홀·허리선까지 깔끔하게 떨어지는 직선적 실루엣이 이런 제작 배경을 증명하듯 정교합니다. 스타일링은 클래식이 정답입니다. 블랙 터틀넥과 더비 슈즈를 매치하면 미니멀하면서도 도시적인 무드가 살아나고, 화이트 셔츠·슬림 타이에 올리면 회의와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지나치지 않은 위엄을 전합니다. 주말에는 니트 후디와 스니커즈 위에 가볍게 걸쳐도 과장 없이 멋스럽습니다. 텍스처가 있는 헤링본이라 올블랙·네이비·미드그레이 모두와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가죽 장갑이나 캐시미어 머플러 한 줄만 더해도 ‘디올다운’ 단정함이 극대화됩니다. 착용감은 2XL(국내 110) 체감으로 여유 있는 실루엣이 장점입니다. 두께감 있는 니트나 재킷을 이너로 겹쳐 입어도 라인이 무너지지 않고, 어깨선과 가슴 품이 밸런스를 잡아주어 다양한 체형에 호의적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전체 컨디션은 양호하며, 헤링본 특성상 생활 흔적이 시각적으로 도드라지지 않아 실사용에서 관리 또한 수월합니다. 한마디로, 이 코트의 미덕은 ‘과장 대신 비율’입니다.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색과 패턴, 라펠·버튼·기장의 황금비, 그리고 움직일수록 드러나는 직선의 긴장감—디올이 남성복에서 지켜온 우아함을 조용히 증명하는 한 벌입니다. 출퇴근의 단정함부터 격식 있는 모임, 담백한 주말 차림까지 모두를 포용하는 만능 아우터. 클래식의 품위를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누리고 싶은 분께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