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일본 정부는 도시 정화를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시행합니다. <THE TOKYO TOILET> 역시 개중 하나였죠. 16명의 창작자가 힘을 합쳐 시부야에 만든 17개의 공중 화장실은 금새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 납니다. ‘비를 피할 수 있는 화장실', '우주선처럼 생긴 화장실', '오징어 화장실' 등 각양각색의 화장실은 더 이상 모두 기피하는 더러운 장소가 아닌, 한 번쯤 찾고 싶은 건축물이 되었죠.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또 빼놓을 순 없겠죠?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단순 프로젝트 홍보용 영상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그러다 감독 빔 벤더스의 제안으로 수정을 거듭하여 하나의 장편 영화가 나오게 되죠. 야쿠쇼 코지의 열연과 강렬한 사운드트랙에 많은 이는 물론, 저 역시 영화의 큰 팬이 되었습니다. 전철을 타면서까지 시부야의 화장실을 찾고, 수록곡 CD와 등장했던 책-개인적으로 고다 아야의 산문집 『나무』를 즐겁게 읽었습니다-을 구매했습니다. 책을 펼칠 때마다 시부야의 거리와 영화의 장면 장면들이 떠오릅니다. 그 순간을 간직하고 싶다면 이 물건이 제격입니다. @blacksheep.farm The Tokyo Toilet Book Master Mind Ltd. 96 pages / 95 x 135mm ₩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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