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날 때마다 말씀드리지만, 저희는 [돈내놔빈티지]가 세컨핸드, 그니까 구제샵이라고 분류되는 것에는 전혀 반감이 없습니다. 저희 입장에선 지금처럼 옷이 잘만 팔리면 장땡이구요, 그리고 추가로 이건 빈티지 소매업에 직접 종사해보시면 느끼실텐데 의외로 빈티지 셀렉샵이라고 그럴싸하게 불리는 것보다 그냥 구제샵이라고 불리는 것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더 접근하기 쉬워지고, 되려 매출이 오르는 경험을 쭉 해온터라 그런 이슈들은 저희의 방향성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저희는 처음부터 그저 저희가 좋아하는 옷들을 팔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 근데 굳이 분류하자면 저희는 스스로 빈티지 셀렉샵이라고 칭하기는 합니다. 왜냐면 저희는 '이런 옷'도 가지고 있거든요. 자랑스럽게 소개드립니다. "1960's 버버리 체커드 울 스포츠 코트" 입니다. 국내에서도 대명사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영국 대표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아이템으로 무려 현재로부터 반세기도 더 전인, 1970년대에 발매된 빈티지 제품입니다. 여러분들도 익히 알고 계실 버버리의 시그니처인 '노바체크 패턴'은 1920년대 레인코트의 안감으로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그 이후 1960년대에 접어들며 당시 영국 대사를 지냈던 패트릭 라일리 경을 위한 패션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던 당시 파리 매장의 바이어: 재클린 딜레만에 의해 확실한 브랜드의 시그니처로 자리잡게 돼죠. 그게 1967년이었습니다. 브랜드의 방향성에 확실한 영감을 얻은 그녀는 바로 이듬해, 버버리의 첫번째 TV 광고가 영국에서 방영되었습니다. 우선 뒷 이야기를 마저 드리자면, 그렇게 점점 입소문을 타던 버버리는 1980년대에 이르러 트렌치 코트의 대명사로 전 세계적인 히트를 치며 발돋움하죠. 소개드리는 제품은 바로 그 버버리 코트가 대명사로 발전하기에도 한참 전 시절, 버버리가 이제 막 TV 광고를 때리며 명성을 얻어가던 시절 발매된 아이템: 버버리 체크 울 스포츠 코트 입니다. 그리고 해당품의 경우, 1960년대임에도 이보다 더 확실한 출처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무려 '1970년' 당시 영국의 한 패션 매거진에 실린 버버리의 지면 광고에 실린 모델샷의 '동일 모델'입니다. 당연히 참을 수 없죠, 스크랩 후 게시드리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직은 노바 체크가 ACC 위주로 출시되던 당시 파격적으로 체크 무늬가 쉘에 드러난 디자인을 비롯하여 클래식한 노치드 라펠과 투 버튼 클로저, 전면 체스터 웰트 포켓과 하단부 플랩 포켓이 발군인 아이템으로 무려 현재로부터 55년 전의 기술력이었음에도 전면 좌우측의 완벽한 체크 대칭을 맞추어 테일러링, 심지어는 후면부 좌우측까지 완벽한 대칭과 조화를 이뤄내는 버버리 특유의 섬세함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템입니다. 참고로 제가 '55년 전'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하니까 이게 얼마나 오래된건지 감이 안 오실 수 있는데 이 옷이 제작되던 해 한국에선 아직 박정희가 대통령이었고, 중국에는 마오쩌둥이 한창 집권해 있었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익히 알고 계신 중동의 나라 '이란'은 국제적으론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페르시아 제국"이라 불렸죠. 이 옷이 연식 대비 얼마나 완벽한 컨디션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이 수식들 이상 설명할 도리가 없네요. 현지에서 일명 '소문자 REGD 표기 연대' 라고 불리는 정말 희귀한 연대로 보시듯 19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로고 끝 하단에 R이 표기되던 태그보다도 이전 시기의 연대입니다.(참고로 여기서 REGD는 registered의 약자로 상표 등록이 끝났다는 의미였습니다.) 현 시각 기준 일본의 메루카리에서 판매 중인 동일 소문자 REGD가 채택된 태그 제품, 또한 트위드 원단의 코트로 소개드리는 제품과 유사한 제품의 판매가는 무려 "248,900엔"으로 한화 "250만원대"의 가격에 등록되어 있구요. 2025년 3월, 그니까 현재로부터 4달 전이네요. 중고가 "140,000엔", 한화 '140만원'에 가격에는 "당연하게" 매진이 되는 귀한 연대입니다. 오염이나 찢김은 커녕, 100% 순모 소재임에도 일말의 크랙조차 확인되지 않는, 대체 지난 55년의 세월을 어디서 보냈는지 가늠조차 가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컨디션으로 택 사이즈 A6 / 실사이즈 국내 L~XL 착용자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30만원대라는, 시세 대비 매우 훌륭한 가격으로 매거진에 등장한 버버리의 울 체커드 블레이저를 출품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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