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Yankees

90's J-PLUS 뉴욕 블랙 양키스 새틴 바시티 자켓

그 어렸을 때 파워레인저나 후레쉬맨 같은 거 보면, 거대화할 때 합체 같은거 하잖아요? 근데 에피소드가 지나오면서 추가 파츠 같은게 붙어서 훨씬 멋있어지고 웅장해지죠. 정확히 그런 느낌의 양키스라서 가져왔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옷 한 점 소개드립니다. "90's J-Plus [뉴욕 블랙 양키스] 새틴 바시티 자켓" 입니다. 뉴욕 양키스 빈티지 새틴 바시티 자켓을 자주 보신 분이라면 명확히 다름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 브랜드는 멋을 안다고 느껴지는게, 기존에 있었던 네이비 바탕에 화이트 양키스 자수 배치를 정확히 뒤엎는, 레드 바탕에 블랙 양키스 자수로 특별함을 더했죠. 또한 양키스 자수 밑에 BLACK YANEES 자수로 컨셉을 확실하게 했고 본래 스타터, 마제스틱 등 브랜드의 로고가 존재해야 하는 왼 슬리브 끝단에는 "NEGRO LEAGUE BASEBALL MUSEUM", 과거 1920년대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시기 흑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없었기에 만들어진 흑인 전용 프로야구 리그인 네그로 리그(NEGRO LEAGUE)를 샤라웃하는 패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전 여기서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아무리 과거의 흑인 리그를 샤라웃하고 싶었어도 자기 브랜드 로고보다 우선시한다고?" 이건 분명 이유가 있겠다 싶어 검색을 시작했죠. 네. "뉴욕 블랙 양키스"는 컨셉이 아닌, 실제 존재했던 팀이었습니다. 미국 Negro League에 속해 있었던 흑인 야구팀인 New York Black Yankees를 의미하구요. 뉴욕을 연고지로 했고 흑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팀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1930~1940년대에 활동했고, 재키 로빈슨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흑인과 백인 야구의 벽을 허물며 메이저리그에 진출, 리그 폐지와 함께 사라졌죠. 그럼 여기서 또 의문이 생깁니다. "1990년대에 60년 전 존재했던 야구팀을 샤라웃하는 옷을 만든다고? 이건 분명히 특정한 목적으로 제작된 일종의 굿즈(goods)다." 예측이 정확히 맞았습니다. 구글에 서칭 시 확인되는 자료로 왼쪽 슬리브 끝단에 패치로 각인된 [NEGRO LEAGUE BASEBALL MUSEUM]은 과거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존재했던, 위에서 설명드린 미국의 네그로 리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캔자스 시티에 위치한 대형 박물관이며 해당 옷은 그 박물관에서 1990년대에 스포츠 라이센스 브랜드인 J-Plus에 외주를 맡겨 탄생한 굿즈인 것이죠. 이후 제가 찾은 것들이 진실임을 확인받기 위해 챗 GPT에 문의한 결과 실제로 해당 박물관(NEGRO LEAGUE BASEBALL MUSEUM)에서는 여러 굿즈를 제작, 판매했었고 소개드리는 의류는 해당 박물관에서 1990년대에 판매했던 뉴욕 블랙 양키스 모델의 제품이었던 것입니다. 참고로 해당 박물관은 현재까지도 존재하며 여러 굿즈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제는 [이벳 필드]에서 이어서 제작을 맡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모든 미스터리(?)는 풀리게 되었습니다. 왜 굳이 기존 뉴욕 양키스 새틴 바시티 자켓의 바디 색감을 완전히 반대로 뒤엎어서 붉은 바탕으로 제작했는지, 왜 상징과도 같은 흰 양키스 로고 자수를 검정색으로 제작해서 붙였는지, 왜 자신들의 브랜드 로고보다 흑인 야구를 샤라웃하는 패치를 붙였는지 말이죠. 참 잘 만든 옷입니다. 의외로 국내에서도 동일품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후르츠패밀리]에서 확인되는 동일품의 완판가로 "189,000원" 한화 18만원이 넘는 높은 가격에도 완판된 것을 확인 가능하신데, 아마 디자인이 예뻐서 구매하신 듯 합니다. 음식도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고, 여러분은 이 옷에 얽힌 긴 이야기를 알게 되셨으니 더 맛있게(?) 입으실 수 있을 겁니다. 돈내놔 판매가 공개합니다. 💰(희귀)90's J-Plus [뉴욕 블랙 양키스] 새틴 바시티 자켓 💰가슴 66 / 총장 76 💰11.9 언제나 그랬듯 매우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소개드린 이야기를 제쳐두고 옷만 보고 구매하셔도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구요, 챗 GPT에 문의한 결과 최근 이벳 필드에서 제작된 해당 박물관의 블랙 양키스 모델의 새틴 바시티 자켓의 경우 판매가가 43만원이라고 하네요. 무려 "10만원 초반대"라는, 최근 발매되는 의류는 커녕 국내에서 확인되는 동일품 완판가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출품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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