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Kim 작가는 익숙한 브랜드 패키지를 해체하고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소비문화의 아이콘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한다. 본 작품은 나이키 신발 박스를 캔버스 위에 해체된 조각처럼 배열한 콜라주 작업으로, 대량생산된 소비재의 표면을 하나의 회화적 요소로 끌어들인다. 작가는 박스의 로고, 텍스트, 바코드, 심지어 골판지 내부의 질감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단순한 브랜드 오브제를 시각적 리듬과 구조가 살아 있는 조형 언어로 확장시킨다. ‘Unboxed Identity’는 브랜드가 정체성을 규정하는 방식과, 그 경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벌어지는 시각적 충돌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일상 속의 평면을 해체하고 새롭게 구성함으로써, David Kim은 우리에게 익숙한 상징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고, 동시에 현대 소비사회의 기호 체계를 비판적 시선으로 들여다보게 만든다. 혼합매체 콜라주 on 캔버스/ 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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