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s PRL swing top L(실사이즈감 103-105)

저는 이런 공장잠바들을 좋아합니다. 1:1 느낌의 짧뚱한 이 비례감. 어벙벙한 핏. 이게 사실 만능 치트키 같은 자켓입니다. 치노에 입으면 괜히 단정해보이고요. 청바지에 입어주면 영락없는 미국 민주당 지지자 아저씨(실제 민주당 지지자들이 폴로를 많이 입는다는 사실)도 되고 반바지에 입어주면 90년대 쿨한 보더 같기도 하고요. 참 여러가지 변주를 주며 입기 좋은 옷 중 하나입니다. 나중에 꼭 입어봐야 할 폴로 시리즈를 만든다면 아마 이 스윙탑은 무조건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텐데, 그 중에서도 이런 색감의 스윙탑은 원픽이 아닐 수 없죠. 폴로의 이 자켓은 스윙탑 혹은 베이포트 자켓이라고 불립니다. 이 스윙탑은 소재(코튼, 나일론, 후리스)와 약간의 다른 디테일(소매 스트링 유무, 주머니 버튼 등)로 아주 다양하게 제작되었는데요. 저의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어벙벙한 핏을 만들어줘야 하는 스트링이 무조건 있어야 하며, 트윌코튼 원단으로 제작되어 희끗한 페이딩을 볼 수 있는 것들이여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진짜 ‘블루칼라’ 혹은 ‘화이트칼라’들이 입을 듯한 밋밋하거나 뻔한 컬러보다는 이런 재밌는 컬러들에 더욱 점수를 후하게 쳐주는 편입니다. 오늘은 빈티지 하면 떠오르는 컬러로 골라 두 점 업로드합니다. 쨍한 색감이 시간에 부딪혀 부드러워지고 편안해졌습니다. 영하지 않고요. 그렇다고 올드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색감, 이런 옷은 빈티지 아니면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90s PRL cotton swing top orange L 93년 10월 제조된 제품으로 92-98년까지 생산되었던 일경물산 폴로시절 제품. 살구색에다가 오렌지와 연핑크를 한 방울씩 섞인 듯한 묘한 색감을 지닌 개체. 토분처럼 수수한 느낌이면서도 뻔하지 않고 약간은 어긋나가는 듯한 이 반항적인 컬러감. 점점 칙칙해져만 가는 날씨에 이런 것 하나만 걸쳐도 기분이 막 좋아질 것 같그등요 그렇거등요. - 가슴 : 70(실사이즈감 103-105) - 총장 : 68 - 어깨 : 57 - 소매 : 60.5 🔌 구매 및 홀딩 문의는 Dm! 🔌 only one st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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