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13일
미니멀리즘은 단순함의 미덕을 말하지만, 진짜 미니멀리즘은 그 안에 숨겨진 색채를 품고 있죠. 이번 큐레이션은 ‘덜어냄’ 속에서도 각자의 철학과 세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일곱 개의 브랜드를 모았습니다. 르메르(Lemaire)의 따뜻한 베이지, 오라리(Auralee)의 질감 있는 뉴트럴, 더로우(The Row)의 정제된 흑백, 헨더 스킴(Hender Scheme)의 내추럴 가죽, 가브리엘라 콜 가먼츠(Gabriela Coll Garments)의 모노톤 구조미, 타이가 다카하시(Taiga Takahashi)의 시간의 흔적, 스튜디오 니콜슨(Studio Nicholson)의 도회적 그레이. 그들의 미니멀리즘은 ‘색이 없다’기보다, ‘색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단조롭지 않은 단순함, 절제된 감정의 여백 속에서 브랜드 저마다의 리듬을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