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ffpu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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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바람, 다가온 패딩의 계절

2025년 10월 27일

겨울 패딩을 고르는 기준은 점점 더 미묘하고 섬세해지고 있습니다. 따뜻함과 가벼움의 사이, 눈에 보이는 과장된 멋과 조용하지만 매력을 주는 디자인 사이 등등에 고민이 깊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행복한 고민들 사이에서 유난히 돋보이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이번 큐레이션은 그런 취향의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기능성을 아낌없이 충족시키고, 디자인이 설명을 대신하며, 입는 순간보다 오래 입었을 때 더 잘 어울리는 옷들. 눈에 띄진 않지만 사람을 위한 디테일들. 산과 도시, 실용과 감성 사이에서 균형을 잘 이루는 패딩 브랜드 여섯 개를 모았어요. 지금 확인해보세요!

1989년 캐나다의 혹독한 자연 속에서 태어난 Arc'teryx는 기능성 아웃도어 웨어의 정점을 지향하며 시작되었다. 브랜드의 상징인 시조새 로고는 생존과 진화를 상징하며, 단단한 기능성 안에 미니멀한 조형미를 담아낸다. 도시와 자연, 실용과 조형 사이를 넘나드는 브랜드다.
2011년 일본에서 시작된 And Wander는 ‘이동’을 감각적으로 풀어낸 아웃도어 브랜드다. 이세이 미야케 출신 디자이너 케이타 이케우치와 미호코 모리가 설립했으며, 브랜드명처럼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는 자유로운 감성을 추구한다. 고기능 원단과 테크니컬한 디테일을 갖추면서도, 극한의 아웃도어보다는 일상과 자연 사이를 걷는 여유로운 태도를 제안한다. 기능보다 분위기, 목적보다 여정에 집중하는 브랜드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ROA는 트레일 슈즈를 기반으로 한 실험적인 고프코어 브랜드다. 슬램잼의 미학을 계승한 ROA는 러기드한 구조, 비정형적 실루엣, 낯선 소재 조합으로 도시와 자연 사이의 긴장을 조형화한다. 처음엔 신발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기능을 감각적으로 확장한 아우터웨어까지 전개하며, ‘입는 환경’을 새롭게 제안하고 있다.
1975년 일본 오사카에서 설립된 Montbell은 ‘기능의 정직함’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지나친 꾸밈 없이, 가볍고 따뜻한 옷을 정직하게 만든다. 최근 한국에서의 인기는 ‘몽벨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강하게 퍼지고 있으며, 품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이 특히 2030 세대에게 설득력을 갖는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오래 입을 수 있는 실용의 미덕을 품은 브랜드다.
1950년에 스포츠웨어 전문 브랜드로 시작한 Goldwin은 일본의 기술적 섬세함과 조형적 미니멀리즘이 결합된 브랜드다. 본래 스키웨어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패션과 아트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아우터로 확장되었다. 특히 ‘Goldwin 0’ 라인은 실용성을 넘어선 조형미로 주목받고 있으며, 아웃도어 웨어의 경계를 재정의하고 있다.
1981년 영국 셰필드에서 알피니스트 랩 카링턴이 설립한 RAB은 본래 고산 등반을 위한 다운 장비에서 출발했다. 날씨에 맞서기 위한 기술이 핵심이었지만, 현재는 일상과 전문 아웃도어의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에서는 뛰어난 보온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입소문을 탔고, 최근에는 다양한 컬러와 실루엣으로 스타일 선택의 폭까지 넓혔다. 빠르게 유행을 타기보다는 조용히 오래 남는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