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단순히 몸을 감싸는 옷을 넘어 하나의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있죠. 일본 출신의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가 창립한 꼼데가르송은 바로 그런 브랜드입니다. 패션계에서 혁신과 반항의 상징이 된 그들의 세계를 후루츠에서 만나보세요!
"Comme les garçons et les filles de mon âge (소년 소녀처럼)"라는 프랑스 노래 가사에서 착안한 꼼데가르송은 1969년 레이 가와쿠보에 의해 탄생했다. 규칙을 거부하고 관습을 파괴하는 해체주의 철학을 패션에 최초로 도입했다고 평가받는 그녀는 디스트로이드 디테일, 아방가르드 실루엣과 같은 서구 패션 미학을 거스르는 행위로 안티 패션의 선구자로 거듭난다.
꼼데가르송 최초의 서브 레이블인 옴므. 이후 플러스(Plus)와 듀스(Deux)도 탄생했다. 옴므의 특징은 꼼데가르송의 디자인과 대비되는 클래식한 남성복이라는 점. 하지만 옴므 플러스는 옴므보다 실험적인 디자인, 옴므 듀스는 일본 고유의 기술을 사용해 제작된다고.
셔츠를 중심으로 한 라인으로, 기하학적인 패턴과 독특한 프린트가 특징이다. 기본적인 디자인을 탈피하고 창의적인 변형을 가미해 캐주얼하게 접근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슈프림이나 아식스, 라코스테와 같이 젊은 고객을 타겟으로 하는 협업이 활발하기도 하다.
꼼데가르송 꼼데가르송, 일명 CDGCDG는 여성복 라인으로 가와쿠보의 철학이 적극 반영된 디자인적 특징을 지닌다.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에서 영감받아 실험적이고 해체주의, 아방가르드 디자인이 드러나 오뜨쿠튀르적 성격을 가진다.
레이 가와쿠보와 함께 꼼데가르송을 이끌고 있는 아드리안 조페의 끈질긴 요구로 1993년에 탄생한 퍼퓸 라인은 자연적이면서도 인공적인 향을 조합해 예측 불가능한 향을 창조한다. 30년 동안 약 100가지가 넘는 향수를 출시하며 꼼데가르송을 대표하는 라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꼼데가르송의 가장 대중적인 라인. 하트 그래픽에 눈동자가 그려진 로고는 플레이 라인을 상징하는 시그니처다. 로고를 제작한 그래픽 디자이너 필립 파고우스키에 따르면 눈 모양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브랜드가 가진 독창적인 시선을 상징한다고.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긴급하게 만들어진 꼼데가르송 블랙 라인은 다른 컬렉션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꼼데가르송의 제품이다. 블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검정색을 메인으로 사용해 범용적인 것이 가장 큰 특징.
가장 최근인 2018년에 탄생한 CDG 라인. CDG 알파벳 로고 플레이를 내세워 스트릿 디자인과 스포티한 실루엣으로 대중성을 앞세웠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후 전 세계 각지에 매장을 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