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캐피탈은 후루츠를 통해 구입하기 정말 좋은 브랜드입니다. 리테일가는 비싸기 때문에 중고로 사는 것이 좋은 편이고, 애초에 빈티지를 재가공해서 만든 제품이 많은 캐피탈 특성상 중고를 산다 해도 크게 티가 안 나기 때문이죠. 물론 일본에 있는 캐피탈 매장에 가서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그건 마치 외국인에게 참이슬은 한국에서 마시는 게 가장 싸다고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이죠. 그래도 만약 도쿄에 갈 일이 있다면 에비스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Duffel with Kapital 매장의 방문을 추천합니다. 지하부터 2층까지 다양한 캐피탈의 옷들이 디스플레이 되어있는데 하나의 전시회에 온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멋지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므로 온종일 걷느라 지친 발에 휴식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캐피탈은 자신감이 넘쳐흐르는 브랜드입니다. Kapital의 뜻은 데님이 특산물인 일본의 도시 Kojima와 수도 Capital의 합성어로 ‘데님의 수도’라는 뜻입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데님에 미쳐있는 나라 일본에서 데님의 수도라는 이름을 내걸고 브랜드한다는 건 보통 자신감으로 되는 일은 아니겠죠. 그리고 캐피탈의 제품 중에 센추리 데님이라는 옷이 있습니다. Century, 1세기, 즉 100년을 입을 수 있도록 멋지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데님이라는 건데요. 평균 수명이 200년이라는 바다 거북이도 캐피탈 센추리 데님 단 두 벌로 평생 입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실인지 증명된 바는 없습니다. 캐피탈의 창업자조차도 100살이 안 되었으니까요. 그래도 본인들이 만든 제품에 대한 자신감만큼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캐피탈을 후루츠에서 만나보세요!